누구나 그렇듯 결혼 전엔 저도 회사에서 일 잘한다고 알아주는 직원이었고
업무에 젊음을 불태워서 지쳐있을 때쯤,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, 1년 동안 휴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꿈꿨었죠^^
노을 진 저녁~ 남편은 퇴근 후 이쁜 딸내미 옆에 찰싹 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, 나는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며 남편과 내 새끼를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행복해하는..... 상상
현실은.... 바사삭😱
정 반대였죠
참 어리석었죠😣
자기 관리에 누구보다 중요시하던 전데요
육아가 시작되는 순간!!!
하루가 지났는지~ 어제가 오늘인지 내일이 오늘인지😵
하루에 손은 100번넘게 씻어서 지문도 쭈굴 해졌는데, 내 몸 하나 씻기는커녕 머리에 물만 묻혀도 응애응애
후~~~ 머리 말리지도 못하고 뛰어가서 달래기 바쁘죠
남편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 9시다 되어 퇴근하고, 집 와서 씻고, 내가 차려준 저녁 먹고 뒷정리하고 나면 11시....
11시부터 남편과의 부부 시간을 시작해야 하지만 난 너무 졸리쥬....
'몇 시간 뒤면 또 깰 텐데... 맘마 줘야 하는데.....'
란 생각에 남편의 수다가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죠
남편에게 보이는 나는 출근할 땐 자고 있고, 퇴근 후엔 후줄근한 모습으로 또 자고 있고ㅋㅋㅋ
그런 모습에 나오는 말은
'오늘은 쫌 씻었어?' , '오늘은 뭐 안 했어?'

흠....
저희 남편이 가끔씩 짖어요.. 멍멍
자상한 남편인데 가끔씩 짖어요^^
.
.
.
괜찮아요! 훈련을 통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^^
말은 이렇게 해도
독박 육아를 원치 않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으니,
매일 마누라 눈치 보며 지친 모습으로 육아를 조금이라도 도와주려는 남편인데요
10분 이상 진지하게 아기를 못 보는 우리 서방
아기보다 신나게 놀다가
10분이 지나면 재우려 해요~ 😂
이러니 남편에게
'아이를 맡기면 안 되는 이유'
가 개그로 통하나 봐요
후~~~~
웃프다..
이런 거 보면 남편은 가만히 있어주는 게 도와주는 거 같아요...(근데 진짜 가만히 있으면 그것도 열받죠!!)

저와 같은 분들 많이 계시지 않나요?
앞으로 육아공감, 독박육아 일기를 많이 포스팅하려 해요 ^^
자주 찾아와 주셔서 웃고, 공감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
우리 조금 지치고 힘들지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우리 남편과 아기 보며 힘내 보아요!! 아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