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생아 목욕시키기, 목욕꿀팁, 목욕 주의사항

출산 후 신생아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제일 겁나고 힘들었던 게 목욕시키기였던 거 같아요

2.7키로로 태어나서 몸전체가 남편 손목만했어요
툭하면 부러질꺼같은 연약하고 소중한 존재인데

잘못하면 어쩌나... 배냇저고리에서 팔을 뺄 때 손가락이라도 부러질까 봐 부들부들... 덜덜 떨었었죠😣

아기 목욕시키고 나면 땀범벅이 되곤 했어요

지금은 후다닥 10분 안에 깔끔히 끝내버리는데 전문가 포스가 나긴하지만요^^😶‍🌫️

오늘은 신생아 목욕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들께 몇 가지 목욕 팁을 알려드릴게요^^

첫 번째! 남편과 함께 시작하세요

처음부터 목도 못 가누는 아기를 혼자서 들고 씻기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라올 수 있어요
거품 칠 후에 아기가 미끌거려서 당황하기 십상이죠
적응하시고 손에 익숙해지시기 전까지는 남편과 함께 해주세요
참고로 어렸을 때 아빠와 목욕을 많이 한 아이들에게는 사회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네요^^

두 번째!! 목욕은 따듯한 곳에서 시간은 10분 이내로~

신생아는 성인에 비해 체온이 떨어지는 시간이 60배 빠르데요
저는 아직까지 목욕을 방 안에서 시키고 있어요
3월 출산이라 욕실이 방보다 춥기도 했었고
욕실에서 씻긴 후 들어서 옮기고 물기 닦아주는 시간에 체온을 많이 뺏기기 때문인데요
이불또는 겉싸개를 깔아 두고 그 위에 수건과 로션, 기저귀, 새 옷을 준비해두면
다 씻기 고난 후 바로 등 돌려서 물기를 닦아주어 체온을 뺏기지 않게 해 줘요

욕실이 미끄러워 옮기다가 한순간에 미끌릴까 봐 조심하기 위해서 방에서 또는 거실에서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
아기가 좀 더 크기 전까지는 저도 방에서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

평상시에는 집을 항상 22도에서 24도로 맞춰놓다가 목욕시간에는 따듯하게 온도를 미리 올려놓으시는 것도 필수랍니다^^

목욕시에 손수건을 물에담가두고 아기배위에 올려주면 체온도 유지해주고 배앓이도 예방할수있는 꿀팁입니당😍

온습도에 취약한 신생아에게 긴~ 목욕시간은 아기에게 위험해요
10분 이내로 끝낸다는 생각으로
처음에는 꼼꼼하게 보단 스피드 하게 목욕시켜주시고요
점점 목욕시켜주는 게 손에 붙으면 그때 좀 더 꼼꼼히 해주시면 좋아요

세 번째!! 주름진 곳 위주로 깨끗하게

저희 아기는 분유를 자주 올려서 특히나 목 사이에 이물질이 많이 끼는데요
목이랑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등등
나름 깨끗이 씻긴다고 씻겼는데 수건으로 닦아줄 때 이물질이 그대로 껴있을 때가 있어요
살이 겹치는 곳이라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씻겨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

동그라미 친곳 위주

네 번째!! 청결보단 안전하게

저희 시아버지께서 알려주신 건데요
남편 애기 때 씻기다가 잠깐 물 먹여버린 적이 있었다는데요~그 이후에는 물을 그렇게 싫어했다고 해요^^
남편은 아직까지도 계곡이나 바다 등등 깊은 곳을 싫어하고 수영도 싫어해요
남편은 기억 못 하는 신생아 시절의 실수지만 신기하게도 그게 어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나 봐요

남편이 출장이 길거나 어쩔 수 없이 혼자 목욕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요
조금 더 깨끗이 씻겨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 무리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게 되니 아직 목욕시키는 게 미숙하실 때에는 안전을 더 많이 신경 써주시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^^


마지막으로~

신생아 목욕시키는 게 어느 정도 능숙해지면 아기도 성장을 해서 목이랑 허리에 힘을 주게 되는데요
무게도 5~6킬로 넘어가고 힘 도주면 정말로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더라고요
다음날이면 얼얼해서 손목을 못쓰게 돼요 😵

출산 후 100일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으시는 게 좋으시니 꼭! 목욕은 가족, 남편과 같이 하시고요
무조건 하루에 한 번씩 안 씻기셔도 괜찮아요~
저희 아기도 인생 85일 차를 살고 있는데요
땀을 많이 흘린 날이 아니면 이틀에 한 번씩 씻기고 있는데도 피부가 백옥처럼 좋답니다^^아프지도 않고요

하루 안 씻긴다고 병나고 아픈 거 아니니깐
혼자서 무리하시지 마시고 다음날 남편과 같이 좀 더 깨끗이 씻겨주세요^^
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
세상 모든 엄마 힘내세요!!! 응원합니다